합장 Hapjang 고요사에 들어가기

십우도란 — 소를 찾는 열 장의 그림 읽기

십우도(十牛圖)는 한 사람이 소를 찾아 나서 길들이고, 마침내 소도 자신도 잊은 뒤 세상으로 돌아오기까지를 열 장면으로 그린 선종 그림으로, 소는 흔히 사람의 본래 마음에 비유됩니다. 우리나라 절에서는 법당 바깥벽에 그려 둔 경우가 많고, 소를 찾는다는 뜻에서 심우도(尋牛圖)라고도 부릅니다. 합장(Hapjang)의 온라인 절 고요사에서는 길가에 놓인 그림 열 폭을 차례로 걸으며 짧은 안내를 읽거나 한국어로 들을 수 있습니다.

그림
10폭
어디서
경내 오솔길 길가 (십우도 오솔길)
안내
그림마다 짧은 읽기 안내, 한국어 읽어 주기
걸리는 시간
한 폭씩 원하는 만큼
준비물
없음

열 장면은 이런 순서입니다

중국 송나라 때 선사들이 만든 십우도가 널리 퍼졌고, 판본에 따라 장면 이름과 그림이 조금씩 다릅니다. 한국 절에서 흔히 보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.

  • 심우(尋牛): 소를 찾아 나섭니다.
  • 견적(見跡): 소의 발자국을 봅니다.
  • 견우(見牛): 소를 봅니다.
  • 득우(得牛): 소를 붙잡습니다.
  • 목우(牧牛): 소를 길들입니다.
  • 기우귀가(騎牛歸家):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.
  • 망우존인(忘牛存人): 소는 잊고 사람만 남습니다.
  • 인우구망(人牛俱忘): 사람도 소도 모두 잊습니다. 흔히 빈 원으로 그립니다.
  • 반본환원(返本還源): 본래 자리로 돌아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봅니다.
  • 입전수수(入廛垂手): 저잣거리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밉니다.

그림을 읽는 마음

십우도는 정답을 맞히는 그림이 아니라, 지금 내 마음이 어느 장면쯤에 있는지 비춰 보는 그림에 가깝습니다. 소를 놓쳤다가 다시 찾기도 하고, 길들였다 싶다가도 달아나기도 하는 이야기는 명상을 해 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습니다. 마지막 장면이 산속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로 돌아가는 모습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.

합장에서 해 보기

경내 오솔길 길가에 십우도 그림 열 폭이 차례로 서 있습니다. 그림 가까이 가면 그 장면을 풀어 주는 짧은 읽기 안내가 뜨고, 한국어로 읽어 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. 한 폭에서 오래 머물러도, 몇 폭만 보고 돌아가도 괜찮습니다. 천천히 걷는 포행과 함께하면 산책이 한결 느긋해집니다.

고요사에 들어가기

자주 묻는 질문

십우도와 심우도는 같은 것인가요?

같은 그림을 가리킵니다. 열 장의 소 그림이라는 뜻에서 십우도, 소를 찾는다는 첫 장면의 뜻에서 심우도라고 부릅니다.

십우도에서 소는 무엇을 뜻하나요?

흔히 사람이 본래 지닌 참된 마음에 비유합니다. 소를 찾고 길들이는 과정을 마음을 닦는 과정으로 읽습니다.

십우도 마지막 그림은 왜 저잣거리인가요?

깨달음이 산속에 머무는 데서 끝나지 않고 다시 사람들 곁으로 돌아가 함께 사는 데 있다는 뜻으로 흔히 풀이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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